<간증> 그 두사람은 누구였을까?
그 두 사람은 누구 였을까?
1992년. 11월 .
동의대 한방병원, 9병동 903호실
아침 9시 10분.
매일 같은 시각에 어김없이 들어서는 젊은 `레지던트`
나를 첫 번째 환자로 정해 놓고.
ꡒ氣(기)가 가장 충만 할 때 침을 놓아 드리고 싶어서요ꡓ
언제나 입가에 선한 미소를 지으며
정성들여 시술하는 그 에 대한 나의 신뢰감.
외교관을 꿈꾸다.
아버지께서 갑자기 `뇌졸중` 으로 쓰러져
한의학을 택했다는 효자.
그리고 또 한사람.
24시간 간병 인 으로 온 첫날
소지품 가방에서 제일먼저
‘까맣고! 빨갛고!’ (성경책) 를 꺼내놓던 그녀
온화한 표정의 그녀 손에선, 언제나 책갈피가 빨간 성경책이 떠나지 않았고…
청개구리 같은 내 성격 알기라도 하듯
ꡐ예수 믿으라’ 는 말 한마디 없이 언제나 잠잠하던 그녀.
그래서 난 그 책의 내용에 궁금증이 일었나보다.
지금 생각하면
내가 잠든 머리맡에서
“주님! 이 가엾은 어린양을 고쳐주시고, 영혼 구원해 주시옵소서” 라고
날마다 간절히 기도 했으리라.
퇴원하고 6개월 만에 예수님을 영접 한 나.
이른 아침 <허준>같은 마음으로
기를 모아 의술을 펼치던 수련의와
오만가지 책 중에 성경책을 들고 나타난 그녀.
그 두 사람은 정녕 누구였을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