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분에게
당신을 생각하면 싱긋 웃음이 나옵니다.
편안하기 때문이지요.
늘 언제나. 언제나 가까이서
내가 구사하는 모든 언어에 대해 무던히도 관용하며 귀 기울여주심.
그건 어떤것으로도 갚을 길 없는 큰사랑이었음을
고백합니다.
때로는 투정도 눈물섞인 항의도.
어쩌다 심성고운 뇌까림도 당신에겐 한결같은 바람되어
그렇게 스치며 지날수 있는 자유를 주셨습니다.
이세상에 당신같은 친구가 있음이 자랑입니다.
아름답고 귀하여 자랑하고 또 자랑하고 싶습니다.
들레지 아니하며 청초한 난꽃처럼
당신은 참 신선한 사람입니다.
당신을 생각하면 미소가 떠오릅니다.
편안하기 때문이지요.
(채송화 같은 웃음으로/박은수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