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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간증> 그 두사람은 누구였을까?

  • 이영희
  • 조회 : 3073
  • 2011.06.25 오후 04:12

 

그 두 사람은 누구 였을까?

1992년. 11월 .

동의대 한방병원, 9병동 903호실

아침 9시 10분.

매일 같은 시각에  어김없이 들어서는 젊은 `레지던트`


나를 첫 번째 환자로 정해 놓고.

ꡒ氣(기)가 가장 충만 할 때 침을 놓아 드리고 싶어서요ꡓ


언제나 입가에 선한 미소를 지으며

정성들여 시술하는 그 에  대한 나의 신뢰감.


외교관을 꿈꾸다.

아버지께서 갑자기 `뇌졸중` 으로 쓰러져

한의학을 택했다는 효자.

그리고 또 한사람.


24시간 간병 인 으로 온 첫날

소지품 가방에서 제일먼저

‘까맣고! 빨갛고!’ (성경책) 를 꺼내놓던 그녀


온화한 표정의 그녀 손에선, 언제나 책갈피가 빨간 성경책이 떠나지 않았고…

청개구리 같은 내 성격 알기라도 하듯

 

ꡐ예수 믿으라’ 는 말 한마디 없이 언제나 잠잠하던 그녀.

그래서 난 그 책의 내용에 궁금증이 일었나보다.


지금 생각하면

내가 잠든 머리맡에서


“주님! 이 가엾은 어린양을 고쳐주시고, 영혼 구원해 주시옵소서” 라고

날마다 간절히 기도 했으리라.


퇴원하고 6개월 만에 예수님을 영접 한 나.


이른 아침 <허준>같은 마음으로

기를 모아 의술을 펼치던 수련의와


오만가지 책 중에 성경책을 들고 나타난 그녀.

그 두 사람은 정녕 누구였을까?







 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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